사회 심리학 8 - 죄수의 딜레마, 사회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집단 속에서 서로가 협력할 수도, 경쟁할 수도 있을 경우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범죄자 A, B 씨는 체포된 후에도 자백하지 않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들은 체포 후에 잘못을 자백하도록 유도당합니다.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1년 형을, 둘 중 한 사람만 자백하면 자백한 자만 집행유예로,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15년 형을 받게 됩니다. 만약 둘 다 자백을 한 경우에는 모두 10년 형을 받게 됩니다. 두 죄수 모두에게 유리한 전략은 모두 자백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백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자백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그래서 죄수들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좋은데 상대방이 배신한다면, 자신은 15년 형을 받게 될 것이고, 상대는 풀려나는 것이 아니꼽게 볼 것입니다. 믿음과 배신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혼합 동기 갈등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비슷하게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점수 또는 돈이 걸리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협력보다는 경쟁을 택합니다. 모두가 상부상조하는 선택지를 고를 경우의 수는 회차가 진행될수록 적어집니다. 이는 상대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생겨납니다. 서로가 의견을 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배신할 것을 대비한 선택을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고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도 명명히 제일 최선의 선택은 서로 자백하지 않는 것이지만, 둘 다 자백해서 10년 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협력과 경쟁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 속에서 왜 사람들은 경쟁을 택하는 것일까요?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방이 협동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기적인 상황에서 보면 경쟁하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은 경쟁을 지속해서 유발하게 되고,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누구도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사회 딜레마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등산, 바닷가에서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를 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시나요? 다들 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인가 양심은 있는가? 도덕성이 너무 없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신 적이 있으시거나, 자신도 당장의 편함을 위해서 버린 적이 있어서 양심에 찔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 역시도 단기적으로는 자신에게 쓰레기통까지 갈 필요가 없는, 혹은 더러운 것을 집까지 들고 가지 않아도 되는 효용을 얻게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 행위로 인해서 물이 더러워지고 자신이 음용하는 물이 더러워져서 생활에 불편을 얻게 되는 것, 이것이 사회 딜레마라고 부릅니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여러 사람이 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더 심각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 딜레마와 죄수의 딜레마는 자신만 협력자가 되어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만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협동하지 않는 자가 되는 욕망이 합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각적으로는 이득을 가져다주지만, 이 행동을 누가 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계속 지키고 있지 않다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 안으로 몇 가지 제시할 수 있습니다. 우선 법률과 규제 법안을 만드는 것입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포획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위법한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고, 0으로 수렴하지는 않겠지만, 포획하려는 사람들은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의 방법으로 내놓은 것이 비 협조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부여하고, 협조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감면시켜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방안을 시행한다면, 불만도 많고 각자 온갖 변명을 통해서 거둬들이는 사람만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을 먼저 제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해결방안이 될 것입니다. 좋지 못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면 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되고, 모두가 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죄수의 딜레마가 성립되지 않는 요건도 있습니다. 이는 서로 의사소통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죄수가 서로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결정한다면 두 죄수 모두 서로에게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 딜레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단기적인 이익만을 위한 행동이 장기적인 결과를 모르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해당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이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어린 시절부터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회 딜레마의 최근 사례를 보면, 플라스틱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커피숍과 같은 곳에서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컵을 사용할 수 있고, 설거지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으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지만, 자신들만이 협력한다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 외의 지역에서는 재활용률이 매우 낮고, 플라스틱의 사용률이 훨씬 높아서 한국에서만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