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심리학 1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현대에서 빠질 수 없는 질병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스트레스이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병원을 찾는 환자의 반 이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널리 퍼져있는 것인데, 스트레스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는 세 가지 정도로 나뉘어서 개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는 반응이라는 관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다던가,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토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자극으로 인해 몸에서 나오는 반응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둘째로 자극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중요한 일이 있기 전에, 또는 하기 싫은 업무, 압박으로 다가오는 만기일 등과 같은 자극을 통해서 나타난다는 생각에 그 자극이 스트레스라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과 처한 상황의 상호 관계로 생기게 된 것이라고 정의한 관점도 존재합니다. 이는 자신이 소유한 자원이나 압박감이 자신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보다 초과하게 되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온한 상태였다가 주위 환경의 변화 등의 영향으로 자신에게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위협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이 세 가지 관점을 보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반응으로 보는 관점은 어떠한 행위의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그전에 어떠한 사건이나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 고려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을 정의하려면 이미 발생한 사항에 대해서만 결론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관점입니다. 한편 자극으로 보는 관점은 사회학에서 주로 인정하는 관점인데, 자극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매일 치르는 쪽지 시험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누군가는 그 시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치르는 쪽지라는 자극은 스트레스인가 하고 질문하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지막의 자신과 환경의 관계로 보는 관점은 심리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관점입니다. 이는 개인적인 편차도 고려할 수 있고, 반응 역시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앞서 말한 관점에 따라서 이론이 나뉘게 됩니다. 이번에는 반응, 자극, 상호 관계라는 관점에 따른 스트레스의 이론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스트레스를 반응으로 보는 '셀리에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를 설명한 이론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명명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다수의 스트레스 자극에 의해서 유발되는 일상적인 신체 반응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스트레스의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다양하지만, 매번 동일한 과정을 통해서 발발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동물들에게 약물을 주입해서 실험하였는데, 이를 통해서 어떤 자극을 주었는가에 영향을 덜 받으며 스트레스라는 반응은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을 일반적 적응 증후군(GAS)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일반적 적응 증후군은 경보 반응, 저항, 소진 단계를 걸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우선, 경보 반응 단계는 주어진 자극에 대해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게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시상황과 비슷하게 급박하게 전투하려고 준비하게 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에피네프린이라 불리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등 주어진 자극 상황에 대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도피하거나 싸울 준비를 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저항 단계입니다. 이는 동물의 내부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단계입니다. 특징으로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되지만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이, 즉 이러한 내부의 치열한 투쟁이 지속해서 진행되면 질병을 일으키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저항 단계가 얼마나 이어지는가는 내부의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스트레스 자극은 금세 적응하여 소멸하게 되지만, 스트레스 자극이 지속해서 이어지게 되면 셋째 단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진 단계는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단계가 아니라, 에너지를 다 고갈한 상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단계까지 오게 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신체를 정상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지만 스트레스 자극을 계속해서 받는 상태에서는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과정입니다. 계속해서 내부의 자원들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추가로 공급되지 않거나 또 다른 스트레스 자극이 들어오게 되면 질병에 노출되고,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이론은 내부의 물질들이 스트레스 자극에 대해서 어떠한 과정으로 반응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이 이론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통해서 시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사람이 스트레스에 대해 느끼는 심리나 개인마다 다른 스트레스에 대한 지각의 정도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